[라켓 평가기] 엔코드 팀 95, 투어 95, 투어 90 비교시타기 > 제품사용기

사실 이 글은 그렇게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온, 오프라인 상으로 이 세 라켓의 비교를 묻는 분이 많으시기에

가볍게 정리하여 올리는 글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시타기보다는 단순하고 그 내용도 간단합니다.

일단 라켓 평가기 중 엔고드 식스원 팀 95에 관하여는

184번에 자세히 올린 바 있습니다.

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라켓의 카테고리

각각의 라켓이 어떠한 컨셉으로 제작되었는가는

그 라켓의 성격과 성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이점에 대하서 확실히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1) 엔코드 식스원 투어 90

이 라켓은 원 성격이 확실히 정리된 라켓입니다.

널리 알려진 바 대로 로저 페더러가 사용하는(?)

윌슨의 플래그쉽 모델입니다.

그런데 현재 국내에 출시되는 라켓은

이 라켓과는 약간 다른 라켓입니다.

흔히 일본 사양 또는 아시안 스펙 등으로 말하는 것으로

무게가 320그램으로서 투어형으로는 비교적 가벼운 라켓입니다.

헤드사이즈가 90제곱인치 밖에 되지 않으므로

전형적인 컨트롤 위주의 라켓입니다.

다시 말하면 투어형 라켓의 전형이라고 하겠고

윌슨의 최 상위 모델입니다.


(2) 엔코드 식스원 투어 95

원래 이 라켓의 이름에는 투어란 말이 붙지 않습니다 .

그런데 이름 뒤에 투어를 붙인 이유는

팀 95와 확실히 구별하기 위한 것입니다.

(국제스포츠의 자의적 호칭이므로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 라켓은 과거 윌슨의 최고 명기였던

프로스텝 6.1과 그 후속모델인 하이퍼 프로스텝 6.1의 뒤를 잇는

후속 모델로서 올라운드 성격이 강하고

복식 선수들도 많이 사용하는 윌슨 최고의 인기 모델입니다.

그런데 원래의 라켓은 330그램의 무게를 갖지만,

현재 한국에 출시된 라켓은

310그램의 가벼운 무게를 가진

아시안 스펙 또는 일본 사양으로 불리우는 라켓입니다.

무게를 제외하고는 거의 무든 사양이 오리지날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엄밀히 말한다면 헤드사이즈와 프레임 두께를 고려할 때

투어형 라켓으로는 무게가 조금 부족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기본 성격은 확실히 투어형 라켓임에 분명합니다.


(3) 엔코드 식스원 팀 95

한국을 비롯하여 일부 국가에서만 팔리고 있는

윌슨의 특이한(?) 라켓입니다.

다만, 기본성능이 탄탄하고 그 결과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상황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잘 유통되고 있습니다.

프레임 형태는 투어 95와 동일하지만,

무게가 제조사 발표 289그램, 스트링 패턴이 18/20으로

기존의 윌슨 라켓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라켓의 성격을 규정짓는 것이 상당히 모호한데

일단 라켓의 무게만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투어형 라켓으로 보긴 어렵지만,(투어 선수들이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헤드사이즈(95)와 스트링 패턴(18/20)을 가지고 본다면

투어형 라켓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이 라켓을

투어형 라켓(player`s racket)으로 보긴 어렵고

그 하위의 카테고리(tweener racket)로 보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제스포츠에서는 이 라켓을 준 투어형 라켓으로 분류합니다.


(4) 카테고리 구분의 문제

과거의 라켓들은 라켓의 성격이 확실하였습니다.

구분이 쉬웠고 사용 대상자도 명확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라켓의 제조기술이 발달하고

소재가 발달하면서 이러한 경계가 모호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즉, 명확한 라켓 성격의 구분이 어떤 부분에서는 불가능해 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은 장점과 단점을 갖습니다.

장점은 라켓의 전체적으로 좋아졌다는 것이고

그 결과 사용자의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라켓의 설명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어떤 부분은 설명드리기가

상당히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일반적으로

사용자에게 별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냥 자신에게 잘 맞는 라켓을 선택하여 사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2. 반발력

라켓의 기본 특성 중 사용자에게 가장 먼저 와 닫는 것은

무게와 함께 타구시 느껴지는 반발력입니다.

무게는 앞서 카테고리 설명에서 어느정도 말씀드렸으므로

반발력에 대하서 말해 보겠습니다.



(1) 엔코드 투어 90

예측하시겠지만,

엔코드 투어 90의 반발력은 그리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반발력을 가장 전저 결정짓는 요소인 프레임 두께가

19M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반발력이 떨어지는 프레임을

엔코드 투어 90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얇은 프레임의 라켓은

공을 쳐내기 위해서 강하고 빠른 스윙과

라켓의 무게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프레임이 두꺼운 라켓의 경우

가볍더라도 반발력이 좋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엔코드 투어 90의 경우, 라켓의 무게가 무거워야 하는 구조를 갖지만,

실제의 라켓 무게는 충분한 정도의 무게가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엔코드 투어 90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공이 잘 나가지 않는 다는 느낌을 쉽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즉, 라켓이 전체적인 스펙을 고려할 때에 무게가 충분치 않아서

필요한 반발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제스포츠는 이 라켓에 대하여

약간의 튜닝을 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튜닝의 내용은 사용자의 취행에 따라 달라집니다만,

어느정도의 무게를 더하여야 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기존의 투어 90에 비하여는 더 나은 정도의 반발력을 보여줍니다.

역시나 엔코드란 신소재의 사용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다른 두 라켓과 비교할 때에

엔코드 투어 90은 가장 떨어지는 반발력을 보여줍니다.

반발력 : 엔코드 투어 90 < 엔코드 팀 95, 투어 95


(2) 엔코드 투어 95

이 라켓은 세 라켓 중 가장 정상적인(?) 라켓입니다.

스펙이나 기타 다른 요소도 그렇지만,

이 반발력 부분에서도 그렇습니다.

다만, 앞서 설명한 바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투어 95보다는 더 나은

반발력을 보여주는데 엔코드란 소재의 사용 결과라 하겠습니다.

엔코드 투어 90보다는 더 안은 반발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안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긴 스트록과 발리에도 조금 더 유리합니다.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가장 적절한 정도의 반발력입니다.


(3) 엔코드 팀 95

헤드사이즈 95

덴스스트링 패턴

22 밀리미터의 프레임

이 세가지만 고려하면

이 라켓의 반별력은 그리 좋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라켓의 스펙에 비면면 놀라울 정도의 반발력을 보여줍니다.

반발력이 좋고 타구감도 부드러우면 면이 불안한 것이 일반적인데

엔코드 팀 95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면을 가진 상대적으로 반발력이 좋은 라켓입니다.

따라서 세 라켓 중에서 상대적으로는

가장 반발력이 좋은 라켓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반발력 정리

엔코드 투어 90 < 엔코드 팀 95=엔코드 투어 95




3. 스핀 성능

라켓의 성격에 상관없이

선수들이나 고수분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스핀을 잘 만들어 내지만,

일반 사용자는 그런 정도의 실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라켓의 기본 스핀 성능을 중요한 요소입니다.


엔코드 투어 90은 작은 헤드사이즈에서 예측 할 수 있듯이

상대적으로 스핀 능력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

또 프레임이 그렇게 부드러운 편이 아니기 때문에

공에 스핀을 거는데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의 임팩트를 만드는 것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라켓 성격처럼 사용자의 높은 실력이 요구됩니다.


엔코드 투어 95는 일반적인 윌슨 라켓의 특성을 갖는 라켓입니다.

물론 조금 더 부러워진 것이 사실입니다.

스핀 성능이 상당히 만족스러우며

편하게 스핀을 걸 수 있는 라켓입니다.


엔코드 팀 95는 덴스 스트링 패턴의

95란 작은 헤드사이즈를 가진 라켓입니다.

따라서 그렇게 스핀 성능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의 스핀 성능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하면 라켓의 스펙을 고려해서

스핀 성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 만은 아니고 실제의 스핀 성능은

별 불만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스핀 성능에서의 전체적인 평가는

엔코드 투어 90 < 엔코드 팀 95 < 엔코드 투어 95

라 할 수 있습니다.



4. 컨트롤 성능

라켓의 성격을 고려할 때에

당연히 엔코드 투어 90이 가장 좋은 컨트롤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빠른 스윙와 충분한 근력을 요구합니다.

물론 끝까지 밀어주는 기본적인 타법도 요구됩니다.

이러한 점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이라켓의 컨트롤 성능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남은 두 라켓이 문제인데,

일반적으로 팀 95의 컨트롤 성능이 떨어질 것을 예측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팀 95는 이러한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분명 투어 95의 하위 모델이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는 컨트롤 성능을 보여줍니다.

가장 막상막하인 부분인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컨트롤 부분에서는

절대 투어 95가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려우며

상대적으로 대등한 위치에 있는 두 라켓이라 하겠습니다.



5. 정리하며

세 라켓 모두가 국제스포츠에서 권장할 수 있는

기본 성능이 탄탄한 라켓입니다.

윌슨은 과거 프레임 강성이 높은 라켓에서 강점을 보인 브랜드였으나

엔코드 시리즈의 출시로 부드러운 라켓에도

어느정도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글은 단순히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한 글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코치님과 동호인들의 견해를 정리한 글과는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또 주관적으로 치우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개인에 따라서는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다만 라켓을 선택하시는 동호인 여러분들의 선택 기준에

약간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바람이 있을 뿐 입니다.


홈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