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평가기] 프린스 O3 RED > 제품사용기

1. 들어가며


테니스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언제나 봄과 가을은 즐겁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신형 라켓이 출시되고

그러한 라켓들을 이리저리 평가하면서

좋은 라켓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프린스의 O3 레드는 이러한 라켓 평가가

즐거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에 다름 아닙니다.


올해 나온 여러 가지 라켓 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라켓이 바로 O3 레드였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O3 레드를 소개합니다.





2. 기술적인 특성


O-port 란?

프린스는 윌슨의 엔코드나 헤드의 리퀴드메탈 같은 신소재에 밀려서

시장에서 어려움에 처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아마도 프린스는

바블랏의 빠른 성장에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재질이 아닌 기술로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는 모습이

아마도 프린스의 미래라 생각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생각이 바탕이 되어 처음 만들어 진 것이

프린스의 모어시리즈 라켓입니다.

프레임을 반으로 나누어 그것을 결합시킴으로써 라켓을 만들었는데

제조공법이 복잡하고 제조 단가 역시 높았기 때문에

제작사로서는 큰 득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판매가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어서 결과적으로는

큰 성과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프린스는 모어 시리즈를 만들면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프레임을 반으로 나누어 제작한 후에 그것을 붙이다 보니

스트링이 들어가는 구멍 즉, 그로멧 홀의 크기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

모어 시리즈는 제조사의 권장 내용대로라면

1.3 밀리미터 이상의 굵기를 갖는 스트링은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프레임을 결합하면서

일정한 정도의 그로멧 홀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크기에 따라서 프레임 강성 등 여러 사항에 차이가 존재하게 되고

전반적인 프레임의 설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었습니다.




프린스는 아마도 여기서 영감을 얻은 것 갖습니다.

1.3밀리미터로 제한했던 그로멧 홀을 크게 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러한 생각은 그로멧 홀을 크게 하여

프레임이 받는 공기저항을 줄이자는 데에까지 미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참고적으로 알아 둘 것은 프레임의 형태와

공기저항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라켓을 제조한 곳이 이미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바블랏이 그 회사입니다.

인기가 많지는 않지만, 바블랏의 에어로 투어 시리즈가

바로 그러한 라켓의 선두주자였습니다.




에어로 투어 시리즈는 임팩트를 전후하여 공기 저항을 극대화 시켜서

공과 스트링의 접촉을 최대한 오래 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여

극단적으로 스핀 성능을 높인 라켓입니다.

물론 그 외의 구간에서는 얇은 프레임 덕에

공기저항이 최소화 되어 빠른 스윙이 가능하지만,

임팩트를 할 그 시점에서는 공기저항이 그 어떤 라켓보다 커지기 때문에

스윙 시 느껴지는 감각이 일반 라켓과 많이 다릅니다.

그러한 이유와 함께 동호인들에게 그리 익숙하다고 할 수 없는

에어로 투어 시리즈의 프레임 디자인이

많은 저항감을 불러온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판매에는 실패했다고 할 수밖에 없지만,

에어로 투어가 기술적으로 진보한 라켓이며

진정한 공기 역학을 라켓에 이용했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프린스는 공지저항을 이용하지만 바블랏과는 조금 다릅니다.

바블랏은 임팩트 순간에 공기 저항을 극대화하여,

{정확히 말하면 라켓의 앞, 뒤 움직임에 대한 공기 저항의 극대화이고

라켓의 상하 움직임에 대하여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 한 형태입니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춘 반면

프린스는 전체적인 공기 저항을 최소화 하여

보다 빠르고 편안하게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라켓을 제작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일반 동호인이 선수들과의 비교에서 많은 차이가 나지만,

그 중 큰 차이 중 하나가 스윙 스피드이며

스윙 스피드를 올리게 되면 눈에 띄게 공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다 많은 압박을 상대에게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반 동호인들이 스윙 스피드를 올린다는 것은

분명 가능한 일이지만 그렇게 쉬운 것 만은 아닙니다.

스윙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으로

좋은 스윙 자세를 만드는 것이 필요함은 물론이거니와

근력 역시 향상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절대 단기간에 향상시키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프린스는 이러한 어려움을

단순히 라켓을 바꿈으로써 가능하게 하여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연구 끝에 공기 저항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만들어 낸 O-port입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프레임의 여러 부분에 많은 구멍을 뚫어서

라켓이 받는 공기 저항을 전체적으로 줄이고

보다 빠른 스윙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결론을 말한다면 프린스는 그러한 목적 달성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또 에어로 투어처럼 잡는 것이 이질적인 라켓이 아니라

정면에서 보기에도 또 잡아 보아도 자연스럽기 때문에

동호인들이 느낄 수 있는 이질적인 감각을 억제할 수 있는

형태인 것입니다.



또 다른 기술적인 특징은 O-port의 적용으로

유효 타점이 기존의 일반 라켓들에 비해서 50% 이상 커졌다는 것입니다.
(수치는 제조사 발표 수치)

프로 선수 같은 집중력과 스윙이 없는 동호인들에게

같은 조건에서 유효 타점이 더 크다는 것은 대단한 장점입니다.

커진 유효 타점은 전체적인 에러의 발생을 줄여주며

동호인들이 해야 하는 확률의 테니스에 더욱 집중하게 해 줍니다.




3. 그라운드 스트록


O3레드는 280그램이며 스트링을 매고 난 뒤

약 300그램 정도의 무게입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전혀 특별할 것이 없는 라켓이며

300그램의 헤드 레디컬 시리즈나

던롭의 300G, 바블랏의 퓨어 드라이브 보다

분명 가볍고 별 특별할 것이 없는 라켓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양과는 달리 스윙을 해 보면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스윙이 훨씬 편안하며 빨라집니다.

공의 묵직함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280그램의 무게를 가진 라켓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정도의 묵직함이며

300그램 정도의 무게를 가진 라켓과 견주어 보아도

별 손색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묵직함에서는 300 그램 정도의 라켓 보다

더 앞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의 묵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이유는 전반적으로 스윙이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퓨어드라이브는 분명 스윙이 편한 라켓입니다.

그렇지만, 두꺼운 프레임 두께 때문에

일반 라켓과 비교하면 앞뒤 스윙이 편할지는 몰라도

상하 스윙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O3는 앞뒤스윙이 편함은 물론이거니와

상하 스윙 역시 더 편합니다.

이러한 편안함은 스피드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 더욱 빠른 스윙이 만들어지면서

더 묵직한 볼이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물론, 묵직한 몰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라켓이 무거울수록 유리하겠고, 힘을 잘 실어 내기 위해서

가능한 타점이 앞에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여기에 빠른 스윙스피드 역시 필요한 조건입니다.

앞에서도 말한, 빠른 스윙을 만들기 위한 조건 중 하나를

자연스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록 스윙이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고 더 부드러워집니다.

당연히 그라운드 스트록의 결과가 더욱 좋아지면서

묵직하면서도 스핀이 더 많은 좋은 공이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마셔야 할 것은

300그램 대 초~중반의 투어형 라켓이

만들어 내는 정도의 묵직함은 아니란 것입니다.

아무리 특별한 장치가 있다고 해도 약 40그램 이상의 무게를

능가하는 정도의 묵직함을 만들기는 어렵고

20그램 정도 더 나가는 퓨어드라이브나

레디컬 시리즈 정도의 묵직함은 충분히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스핀 성능이 좋기는 하지만,

퓨어드라이브 같은 특별한 형태의 라켓이 아닌

일반적인 300그램 대의 오픈 스트링 패턴을 갖춘 라켓들,

예를 들면 300G나 투어 8 정도의 라켓들과 비교했을 때에

스핀이 더 많다는 것이지 퓨어드라이브 같은 라켓과 비교하여

스핀이 훨씬 더 많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말은 라켓의 성능 증가가 어느 한쪽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고르게 증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복식이란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올라운드 플레이나

서브 앤 발리에 치중해야 하는 동호인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윙이 빨라지면 다른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일면[삑사리]로 불리는 off-center hit의 문제입니다.

스윙이 빠를수록 임팩트가 정확해야 하며

그래야만 빠른 스윙의 장점을 얻을 수 있으며

정확하지 못한 경우 오히려 많은 충격을 발생시켜

라켓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무리를 주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O3 레드는 O-port를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유효타점이 기존의 라켓보다 커졌습니다.

수치적으로 50% 이상 커졌다고 하는데 그런 것을 감각적으로

아 얼마만큼 커졌구나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실제로 느껴지는 유효타점이

같은 헤드사이즈의 라켓에 비해서 더욱 더 크다는 것입니다.

프로 같은 실력이 없는 동호인들에게는

이러한 커진 유효타점에 의한 관용성이 대단히 유용한 것인데

이러한 관용성을 O3는 가지고 있습니다.




4. 발리

복식을 주로 하는 동호인들에게는 발리는 매우 중요한,

승패를 결정 짓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발리에서 O3 레드는 어떤 장점을 가질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린다면 특별한 장점이 있지는 않습니다.

O-port란 장치는 빠른 스윙으로

라켓의 움직이는 폭을 크게 할 때에 장점을 가지는 것인데

발리처럼 컴팩트한 스윙으로 공을 잡아 치게 되는 경우는

그러한 라켓의 이동이 없습니다.

O-port가 좋은 장치기이긴 합니다만,

그러한 컴팩트한 스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다만, 커진 유효 타점 때문에

일반 라켓의 유효타점을 약간 벗어나는 경우도

큰 어려움 없이 공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즉, 라켓 면이 발리 하는 데에 더욱 수월하다는 애기입니다.

또 O3 레드 라켓 자체의 홀드성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발리를 하는 데에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며

전체적으로 조금이라도 공을 앞에서 잡는 데에

약간의 효과가 있다는 정도로

O3 레드의 발리 성능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5, 서비스/스매쉬

그라운드 스트록과 함께 O-port의 장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어떤 기술 보다도 빠른 스윙을 요구하는 것이

서브와 스매쉬입니다.

O-port는 전체적인 공기 저항을 줄여주어

보다 빠른 스윙을 가능하게 하는데

그 결과는 공의 스피드와 스핀 양으로 나타납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물리학적 관점에서

야구배트로 공을 친다고 가정할 때에 다른 조건이 같을 때에

배트와 공의 접촉 시간이 짧을수록

공에 전달되는 배트의 힘이 커집니다.

이것은 최고 수준의 타자들이 빠른 배트 스윙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을 그대로 테니스에 대입하면

빠른 서브를 가진 선수나

또는 슬라이스나 스핀 서브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선수들은

서브 시 스윙 스피드가 빠르다는 것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스윙 스피드가 빠르면 공에 전달되는 라켓의 힘이 크기 때문에

공의 스피드가 더욱 빨라지고 스핀을 거는 힘이 더욱 크기 때문에

스핀 양이 더욱 많아져서 슬라이스는 더 많이 휘게 되고

스핀서브는 더욱 많이 튀어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복잡한 물리학적인 내용이지만,

실제로 O–port가 장착된 라켓을 사용해 보면

이러한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확실히 공에 스핀이 많이 걸리고 빨라집니다.

스피드의 경우 눈으로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뭐라 말씀 드리기가 곤란하지만,

스핀 서브의 경우 기존의 동급 라켓들 보다는

30~50%까지 더 튀어 오른다는 느낌입니다.



게임에 임했을 때에 이러한 특성은

대단히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상대의 백 사이드로 높은 서비스를 쉽게 구사하여

게임을 더욱 더 쉽게 풀어나갔고 당연히 승률이 높아졌었습니다.

물론 개인차기 있기 마련입니다.

라켓을 제대로 이용하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서브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는 라켓이 바로 O3 레드이며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누구나 증가된 성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6. 프레임 강성과 타구감

이 라켓의 RDC 수치는 68입니다.

부드럽다고 하긴 어렵고 중간 정도의 수준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부드럽다고 알려진 프린스 라켓의 특성에서는

약간 떨어진 것인데 중요한 것은 이것은 단순한 수치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O-port를 장착한 라켓은

마치 바블랏의 우퍼나 윌슨의 롤러 같은 장치처럼

스트링의 유동성을 더욱 더 높여줍니다.

물론 우퍼 같은 테프론 소재의 특수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서

우퍼 시스템 정도의 스트링 유동성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 라켓과 비교할 때에 더 많은 스트링 유동성을 가지며

이것은 반발력을 증가시키고 타구감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를 갖습니다.

따라서 수치상의 68이란 수치는 실제로 더욱 더 낮게 느껴집니다.



또한 280그램의 경량 라켓은 일반적으로 RDC 수치가 높은 편입니다.

경량 라켓일수록 라켓을 밀어주는 묵직함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서 강성이 높도록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이 라켓의 68이란 RDC 수치는

별로 우려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며

절대로 단단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어찌되었건 수치상의 강성과는 달리 실제로 느껴지는 타구감은

제법 부드러운 편이며 이 정도면 부드러움이 특징인

프린스의 이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7. 총평

O3 레드는 상당히 혁신적인 라켓입니다.

무게를 능가하는 성능을 가졌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디자인도 상당히 깔끔합니다.



현재 모든 라켓 제조사가 경량 라켓의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신소재가 계속 만들어지며

또한 신기술이 개발되는 것입니다.

물론 경량 라켓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의 여러 조건에 전체적으로 맞아야 하고

또 자신이 가진 라켓의 무게에 잘 적응 되어 그것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현재 경량화가

라켓 시장의 대세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동호인들이 계속하여 가벼운 라켓을 찾는 한,

제조사는 계속하여 가벼운 라켓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국제스포츠를 오래 방문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가벼운 라켓을 그렇게 잘 권장하는 편은 아닙니다.

가장 많이 권장 드리는 라켓이 300그램~310그램 정도이고

구력이 어느 정도 되시거나 체격 조건이 좋은 분들께는

그에 맞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라켓들을 권장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O3 레드는 경량 라켓임에도 불구하고

권장드릴 수 있는 긍정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스포츠는 O3 레드를 적극 권장 드리며

이 정도의 무게를 찾으시는 분들께

안심하시고 사용하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005년 봄이 왔습니다.

비가 많이 오지도 않고 기온도 운동하기에 적당합니다.

코트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라켓 평가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