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평가기] 윌슨 nCode N-Tour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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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스포츠 댓글 0건 조회 27,578회 작성일 05-06-01 15:49본문
1. 들어가며
윌슨은 슈테피 그라프 이후로
그렇게 역동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보유하지 못했습니다.
보유란 말을 사용하니 이상합니다만,
정확히는 스폰서 한다고 해야 하겠지요?
그라프는 역대 최고의 선수로서
여성에게는 드문 강력한 원-핸드 백핸드와
강력한 슬라이스를 가졌었고
올림픽을 비롯하여 그랜드슬램의 모든 대회를
우승했었던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이 선수가 활동하는 동안 윌슨은 그녀를 스폰서 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쌓는데 많은 덕을 보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라프의 은퇴 이후로 그라프 정도의
역동적인 여성플레이어는 윌슨에 없었습니다.
물론 윌리엄스 자매가 있고, 그녀들이 강력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정교하고 역동적인 그리고 세련된 이미지를 가졌다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이 때에 윌슨은 벨기에 듀오로 알려진
쥐스팅 에넹 아르덴느와 킴 클리터스 중
에넹을 스폰 선수로 맞아 들이게 되고
작은 체구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그녀는
힘의 테니스가 지배하는 현대 여자 프로세계에서
최고의 역동적인 선수로 좋은 성적은 지속적으로 내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윌슨은 신형 엔코드 시리즈를 발매하게 되고
에넹과 함께 데이븐포드 같은 최고의 여성 프로 선수들을 위해서
새로운 엔코드를 적용한 라켓을 제작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신형 n-Tour입니다.
2. 엔-투어의 성격
엔-투어는 철저히 최근의 경향을 따른 초 경량 투어형 라켓입니다.
기존의 라켓 기준 본다면 이 라켓을
투어형 라켓의 범주에 넣는 다는 것이 사실 그리 어울리지 않습니다.
너무 가볍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투어형 라켓이라 부르는 것들과는
거리가 있었고 또 그러한 가벼운 무게에 의한 성능한계 때문에
이리저리 투어형 라켓으로서 많은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윌슨을 비롯한 몇몇 제조사들은
제조 공법이나 기술이 아닌 라켓 소재의 발전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윌슨은 잘 알려진대로 엔코드라는
나노 기술이 적용된 윌슨만의
특별한 카본과 그라파이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질은 라켓에 전체적으로 더 많은 파워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라켓의 부족함을 많이 보충하게 되는데
윌슨은 엔코드로 엔-투어의 가벼움의 한계를
소재의 성능으로 극복하였습니다.
과연 어떤 특성을 가진 라켓인지 이제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타구감
앞 모델이었던 H-Tour가 그러했던 것처럼
부드러운 타구감이 이 라켓의 기본 베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RDC 수치가 61로 윌슨 라켓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데
이것은 라켓이 대단히 부드럽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러한 수치에 의한 부드러움이 반드시 실제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라켓은 던롭의 림-시리즈처럼 자신의 기계적인 강도와
실제의 사람이 느끼는 감성적인 강도가 서로 다른 라켓은 분명히 아니며
특별한 장치를 하지 않은 좋은 소재-좋은 설계의
기본을 충실히 갖춘 라켓이기 때문에
기계적인 수치의 부드러움이 실제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스트록을 해 보면 상당히 부드럽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부드러움 덕에 발리에서
홀드성이 좋다는 것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라켓이며
기본의 단단한 윌슨 라켓보다 엘보 등의 부상의 위험으로부터
상당히 안전한 라켓이라 하겠습니다.
4. 그라운드 스트록
처음 이 라켓으로 그라운드 스트록을 할 때에
그 묵직함 때문에 상당히 놀란 것이 사실입니다.
22밀리미터의 프레임 두께와 95란 작은 헤드사이즈가 있다고 해도
288그램의 무게는 묵직함과는 거리가 먼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게가 가볍다고 하더라도 헤드가 두꺼우면
반발력이 좋기 때문에 무게 한계나 스피드의 문제는 해결 할 수 있지만,
이 라켓은 그러한 특성을 가진 라켓이 아니기 때문에
묵직함을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동호인이 아닌 선수들이 사용한다면
충분히 묵직한 볼을 만들 수도 있겠으나
이 라켓을 사용하고자 하는 것은 선수들이 아닌 일반 동호인이고
저 역시 일반 동호인이며 테스트에 참가하신 다수가
일반 동호인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라켓에서 나오는 그라운드 스트록의 묵직함은 상당합니다.
이 라켓보다 10그램 이상 무거운 경쟁 라켓들과 비교해도
절대로 묵직함에서는 뒤떨어지지 않았으며
정교함과 충분한 정도의 스핀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라켓에는 분명한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상당히 빠른 스윙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투어형 라켓이라면 당연히 빠른 스윙을 요구하겠지만,
이 라켓은 투어형 치고는 가볍기 때문에
이 정도의 무게를 원하시는 분들이 사용하실 것으로 추측되며,
그 정도의 레벨(힘과 기술 등 모든 조건을 고려)이면
310 그램 혹은 그 이상의 무게의 라켓이 어려우신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
과연 그러한 분들이 평균적으로
충분히 빠른 스윙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따라서 가벼운 290정도의 라켓을 찾는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하기는 어렵고
기존의 무거운 투어형 라켓을 사용하시다가
나이나 근력 등 기타 다른 무제로
무게를 줄이시려는 분들이 선택하시면 적절한 라켓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성능을 가졌지만, 충분히 까다로운 라켓이기 때문입니다.
5. 발리
대부분의 투어형 라켓이 그렇지만, 홀드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프레임이 부드럽고 얇으며
고 반발 설계는 분명 아닙니다만,
가벼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더 무거운 라켓들과 비해
더욱 더 큰 반발력을 갖도록 설계했을 것이란 것을 전제하면
이 정도의 반발력은 상당히 인상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좋은 홀드성은 바로 컨트롤과 스핀의 성능 증가로 이어지며
게임 중 전체적으로 발리 에러를 줄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묵직하게 펀치력 있는 발리는 갖는 라켓은 아닙니다.
라켓 자체가 투어형의 형태이지만,
가볍기 때문에 기본적인 묵직함은 떨어지며
또 해머형 라켓처럼 고 반발 설계도 아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반발력과 펀치력의 한계는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컨트롤로 다 커버 할 수 있는 정도의
충분한 기본 실력을 가진 분명한 상급자용 라켓입니다.
6. 스매쉬 & 서비스
가벼움의 장점을 충분히 잘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빠른 스윙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고,
가볍다고는 하지만 높은 타점에서 공을 충분히 눌러 줄 수 있는
성능은 갖고 있기 때문에 서브에서 크게 부족함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스핀 성능도 충분하며 슬라이스와 스핀 서브에서도
특별히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가벼움을 잘 이용하면 더욱 더 많은 스핀을
서브에 줄 수 있기 때문에
근력이 부족하신 분이라면 공격적인 서비스를,
일반적인 투어형 라켓을 이용하실 때 보다 더 쉽게 구사 할 수 있습니다.
7. 총평
최근의 라켓들을 보면 특별히 나쁘다고 할 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라켓의 제조 기술이 평균적으로 높아 졌다는 말이 되며
그에 따라서 기존에 기대하기 어려웠던 성능을 갖는 라켓들이
하나둘씩 출시되고 있습니다.
엔-투어는 기존에 이정도의 무게의 라켓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성능을 가진 라켓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것을이 이루어지는 것을 수년가 보고 있노라면
라켓 제조사의 기술력이란 것이 가끔은 무섭다는 생각도 듭니다.
엔-투어는 시타 결과 국제스포츠에서 적극 적으로 권장하고 싶은
초경량 투어형 라켓입니다.
가볍지만, 그러한 가벼움의 한계를 재질과 설계로 충분히 극복하였으며
과거의 동일한 수준의 라켓들이 갖지 못했던
고성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빠른 스윙을 요구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가벼운 투어형 라켓을 찾으시는
공격적인 동호인들께 적극 권장하고 싶으며
올라운드 플레이나 베이스라인 플레이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좋은 라켓이라 하겠습니다.
홈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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