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평가기] 던롭 M-Fil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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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스포츠 댓글 0건 조회 27,799회 작성일 05-06-28 01:08본문
1. 들어가며
던롭은 전통적으로 투어형 라켓에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이러한 던롭이란 라켓 제조사의 취향은 각각의 제조사에 반영되어
일본 던롭이나 영국던롭 할 것 없이,
당대의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라켓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영국던롭의 G시리즈가 그러했고
일본던롭의 림 시리즈가 그러했습니다.
현재 라켓 시장에서 310그램의 림 프로페셔널 S의 경우
동급의 라켓들과 비교하여
그 성능의 우위를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 받고 있고,
기존의 MW 200G의 경우 출시 후 약 1년 가량
가장 많은 남자프로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켓이었을 만큼
그 품질과 성능이 정평이 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MW200G의 후속 모델로 출시되었던 Hot-Melt 200G는
영국 던롭의 맥스플라이 시리즈로부터 이어지는,
투어형 라켓의 최고봉이란 평가에
약간의 오점을 남길 수 있는 라켓이었습니다.
약간은 불쾌한 타구감도 그러했거니와
소위 말하는 손맛이 구형의 MW200G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 역시 많았습니다.
더욱이 선수들에 의한 이 라켓의 사용이
기존의 MW200G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
던롭의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함께 출시된 300G의 경우
최고의 라켓으로 평가 받으며 선수 동호인 할 것 없이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오히려 이러한 모습이 200G의 모습이어야 함에도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던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던롭은 새로운 라켓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라켓의 출시에 즈음하여,
과연 이 라켓이 과거의 던롭의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라켓의 성격
이 라켓은 전형적인 투어형 라켓입니다.
헤드사이즈 95의 전통적인 미드플러스의 크기를 가지며
프레임 두께 역시 20mm로,
얇은 두께의, 컨트롤을 중시한 특성을 갖습니다.
플래그쉽 모델답게 스트링 패턴은 18/20의 덴스 스트링 패턴으로
컨트롤 외에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은 듯 한,
촘촘한 스트링 간격을 보여줍니다.
그 정도가 크지는 않지만, 분명 헤드라이트 밸런스이며
강한 스트록을 만드는데 유리한 밸런스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프레임 강성이 61인데
기존의 다른 던롭 라켓과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타구감을 갖는
플래그쉽 모델입니다.
위의 기본적인 사양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라켓은 절대로 만만한 라켓이 아닙니다.
멋진 외모를 갖고 있지만,
그에 매료되어 라켓을 구입한다고 하여도, 제대로 스윙 할 수 없다면
절대로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 까다로운 라켓인 것입니다.
아무리 경량화가 대세라 하여도,
또 특별한 제조사의 기술을 사용하거나
특별한 소재를 사용한다고 하여도 이와는 상관없는 듯,
M-Fil 200은 이러한 모든 추세를 무시하고
최고 라켓의 자리를 유지하려는 듯이
묵직함과 까다로운 특성을 너무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 라켓은 전형적인 투어형 라켓인 것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라켓을 만들기 위해 좋은 소재와 설계를
가장 중점에 둔 영국인의 꼼꼼함이 보이는 듯 합니다.
3. 그라운드 스트록
기존의 200G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듯,
이 라켓은 그라운드 스트록 성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묵직한 타구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날카로운 컨트롤로 상대방을 제압 할 수 있습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출시된 몇몇 투어 라켓의 경우,
볼이 날리거나, 반발력이 과하거나
기타 플래그쉽 투어형 라켓의 특성에서
‘과연 이런 특성이 타당한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엠필 200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는 아주 자유롭습니다.
볼이 날리거나 반발력이 과하거나 하는 등의
투어형 라켓이 시류와 타협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특성을 고집하는 듯,
영국인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그 외관이 화려하지만,
그 실제는 전혀 화려하지 않고 너무나도 기본에 충실합니다.
MW200G에서 보여주었던 묵직함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듯한, 묵직함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이런 것이 200G의 전통을 이은 라켓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강한 스트록을 구사할 때,
소위 한방을 노릴 때에는 확실히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것이 위너이고 이런 것이 한방이다.”란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핫멜트에서 실망했던 그 느낌은 다시 잊혀지고
본래의 던롭의 모습을 찾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라켓은 스핀이 강한 라켓이 아닙니다.
따라서 스핀 위주의 기술을 구사하는 데에 그리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면을 만든 뒤에 공을 긁으면
묵직한 스핀이란 것이 어떤 것인가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길게 뻗어나가지만, 끝에서 뚝 떨어지는 플랫드라이브에서는
진가를 확실히 발휘합니다.
소위 말하는 빨랫줄 같은 타구란 것은 이러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아웃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긴 타구지만,
결국에는 코트 안에 떨어지면서 바운드 뒤에 다시 길게 뻗는,
상대의 생각까지도 무력화 시키는 묵직함을 가진 공격무기인 것입니다.
슬라이스의 경우,
스핀이 많이 걸려서 쫙 깔리는 그러한 모습은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가 부담스러울 만큼 충분히 길게 공이 구사되고
코스와 길이의 조절이 대단히 자유롭기 때문에
부족한 스핀을 다 커버합니다.
따라서 어프로치샷이든 또는 방어용 슬라이스든지 간에
필요한 충분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4. 발리
던롭의 200G 시리즈는 분명 헤드라이트이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아서 거의 이븐 밸런스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특성성은 강한 스트록을 치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되지만,
네트에서의 빠른 조작은 원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부담감이었습니다.
강한 스트록에서는 너무나 만족스럽지만,
네트에서는 어려운 이러한 모습은,
사실 많은 동호인들이 프로스텝 시리즈나
프레스티지 시리즈를 선택하도록 만든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러한 던롭 200G 시리즈의 단점이
엠필에 와서는 조금 보완이 되었습니다.
즉 기존의 라켓들보다는 확실히 더 헤드에서 그립 쪽으로
밸런스가 이동하였고 느껴지는 밸런스 역시 기존의 라켓 보다는
더 헤드라이트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징의 변화는
네트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갖게 해 주었고,
확실히 기존의 모델에 비해서 편안해진 느낌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한방에 제압 가능한 묵직하고도 긴 발리는
이 라켓의 특징적인 모습으로,
기존의 200G 시리즈가 갖는 발리가
예를 들어 전형적인 발리가 약한 한국 선수의 모습이라면
엠필 200은 그러한 모습이 사라진, 강력한 발리를 가진
떠오르는 신예 전웅선의 공격적이면서 한방으로 끝내는
강력한 결정 발리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발리에서는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기존의 라켓에 비교할 때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함께 출시된 엠필300과 비교한다면
훨씬 더 어렵고 일반적인 경량 라켓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경쟁 모델인 프레스티지나 프로스텝 시리즈에 비하면
별로 떨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일반 동호인들이라면 스트록에서처럼
발리에서 만족감은 느끼기는 쉽지 않겠지만,
기존의 타 경쟁 라켓을 사용하시던 분이시면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5. 서비스/스매쉬
추측하셨겠지만, 플랫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묵직함을 보여줍니다.
확실한 한방을 갖는 라켓으로
라켓의 특성상 이런 것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히 이 정도의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사용자의 충분한 근력과 정교한 스윙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만큼 정교함도 보여주는데
확실한 pin-point 컨트롤을 할 수 있습니다.
면이 대단히 안정적이기 때문인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타구감을 보여주지만,
그런 모습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되고 확실한 라켓 면을 갖고 있기에
코스와 상관없이 정교함으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라켓입니다.
그런데 스핀의 구사가 필요한 스핀/슬라이스 서브의 경우
약간 다릅니다. 걸리는 스핀의 양이 부족함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부족함이란 것은 경쟁 라켓에 비하여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스윙으로 적당히 스윙을 할 때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즉, 정확히 스윙하여 공을 확실히 눌러주면
이러한 점을 느끼기는 힘듭니다.
스핀이 충분히 걸리기는 하지만,
확실히 빠르고 정교한 스윙을 할 것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약간은 까다롭습니다만,
전체적인 라켓의 성격을 고려할 때에 너무도 당연한 특성입니다.
이러한 라켓의 사용자라면,
처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정도 레벨에서 익숙한 경우라면,
특별한 단점을 느끼기 힘들 것입니다.
오히려 그 날카로움과 정교함에서
타사의 그것보다는 조금 더 점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6. 경쟁 라켓과의 비교
이 라켓과 비교 가능한 라켓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헤드의 프레스티지 시리즈이고
그 외에 펠클의 투어 10 시리즈,
윌슨의 투어 시리즈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일단 윌슨의 경우 한국에 출시된 라켓은
이 라켓과 직접적으로 비교 가능한 라켓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전부가 아시아 스펙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무게가 전체적으로 가벼워
경쟁 상대로는 약간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펠클의 투어 10 시리즈는 아주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라켓입니다.
기본적인 특성이 던롭 엠필 200과 유사하고
그 성능 또한 만족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펠클의 그것은 가격에서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성능이 매우 유사한 반면
가격은 무려 7만원이나 비쌉니다.
7만 원어치만큼 더 좋다고 하여도
현재의 나쁜 경기 상황에서 동호인들이 구매를 고민 할 수 있는 것인데,
특별히 더 낫다고 보기 힘든 라켓이
훨씬 더 비싼 가격을 받는다면 과연 얼마나 구매자가 많겠습니까?
실제로 투어 10 시리즈는 그리 많이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테니스 업을 하고 있지만
저 역시 동호인인 입장이므로
무조건 비싼 라켓을 권장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더욱이 펠클의 경우 그립사이즈까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프레스티지입니다.
꼭 집어 말한다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리퀴드메탈 프레스티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프레스티지의 경우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엠필 20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반발력이 좋긴 하지만,
면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익숙해 진다면 특별할 것이 없는 것이지만,
직접 두 라켓을 비교한다면 이점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가격차가 5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도 엠필 200은 상당한 매력을 가진 라켓입니다.
7. 맺으며
최근에 나온 몇 가지 라켓에서 느꼈었던,
큰 만족감을 느끼는 라켓이 또다시 출시된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진, 전통적인 투어형 라켓의 매력적인 모습이
다시 테니스 시장에 등장한 것입니다.
전체적인 성능에서 그리고 가격에서,
더욱이 그립 사이즈에서 많은 동호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고성능 라켓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의 몇몇 투어형 라켓에서
불만을 느끼셨거나 과거 프레스티지 투어나 클래식의
고전적인 타구감이 그리우신 분들은
이 라켓의 구매를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전통적인 클래식 라켓의 모습이 다시금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라켓에 대한 요구는 다양하고 또 계속 변화되기 때문에
이렇게 전통적인 모습을 가진 라켓이
과연 시장에 잘 어울릴까 하는 의문을 갖는 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프로 선수들이 구형의 라켓을
신형으로 다시 도색하여 사용하는 것 처럼,
강한 타구를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클래식한 라켓의 장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라켓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언제나 존재하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투어 라켓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은
도전 1순위로 고려하시라고 권장 드리고 싶은 좋은 라켓입니다.
이 라켓으로 만은 분들께서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던롭은 전통적으로 투어형 라켓에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이러한 던롭이란 라켓 제조사의 취향은 각각의 제조사에 반영되어
일본 던롭이나 영국던롭 할 것 없이,
당대의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라켓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영국던롭의 G시리즈가 그러했고
일본던롭의 림 시리즈가 그러했습니다.
현재 라켓 시장에서 310그램의 림 프로페셔널 S의 경우
동급의 라켓들과 비교하여
그 성능의 우위를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 받고 있고,
기존의 MW 200G의 경우 출시 후 약 1년 가량
가장 많은 남자프로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켓이었을 만큼
그 품질과 성능이 정평이 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MW200G의 후속 모델로 출시되었던 Hot-Melt 200G는
영국 던롭의 맥스플라이 시리즈로부터 이어지는,
투어형 라켓의 최고봉이란 평가에
약간의 오점을 남길 수 있는 라켓이었습니다.
약간은 불쾌한 타구감도 그러했거니와
소위 말하는 손맛이 구형의 MW200G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 역시 많았습니다.
더욱이 선수들에 의한 이 라켓의 사용이
기존의 MW200G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
던롭의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함께 출시된 300G의 경우
최고의 라켓으로 평가 받으며 선수 동호인 할 것 없이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오히려 이러한 모습이 200G의 모습이어야 함에도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던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던롭은 새로운 라켓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라켓의 출시에 즈음하여,
과연 이 라켓이 과거의 던롭의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라켓의 성격
이 라켓은 전형적인 투어형 라켓입니다.
헤드사이즈 95의 전통적인 미드플러스의 크기를 가지며
프레임 두께 역시 20mm로,
얇은 두께의, 컨트롤을 중시한 특성을 갖습니다.
플래그쉽 모델답게 스트링 패턴은 18/20의 덴스 스트링 패턴으로
컨트롤 외에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은 듯 한,
촘촘한 스트링 간격을 보여줍니다.
그 정도가 크지는 않지만, 분명 헤드라이트 밸런스이며
강한 스트록을 만드는데 유리한 밸런스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프레임 강성이 61인데
기존의 다른 던롭 라켓과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타구감을 갖는
플래그쉽 모델입니다.
위의 기본적인 사양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라켓은 절대로 만만한 라켓이 아닙니다.
멋진 외모를 갖고 있지만,
그에 매료되어 라켓을 구입한다고 하여도, 제대로 스윙 할 수 없다면
절대로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 까다로운 라켓인 것입니다.
아무리 경량화가 대세라 하여도,
또 특별한 제조사의 기술을 사용하거나
특별한 소재를 사용한다고 하여도 이와는 상관없는 듯,
M-Fil 200은 이러한 모든 추세를 무시하고
최고 라켓의 자리를 유지하려는 듯이
묵직함과 까다로운 특성을 너무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 라켓은 전형적인 투어형 라켓인 것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라켓을 만들기 위해 좋은 소재와 설계를
가장 중점에 둔 영국인의 꼼꼼함이 보이는 듯 합니다.
3. 그라운드 스트록
기존의 200G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듯,
이 라켓은 그라운드 스트록 성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묵직한 타구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날카로운 컨트롤로 상대방을 제압 할 수 있습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출시된 몇몇 투어 라켓의 경우,
볼이 날리거나, 반발력이 과하거나
기타 플래그쉽 투어형 라켓의 특성에서
‘과연 이런 특성이 타당한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엠필 200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는 아주 자유롭습니다.
볼이 날리거나 반발력이 과하거나 하는 등의
투어형 라켓이 시류와 타협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특성을 고집하는 듯,
영국인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그 외관이 화려하지만,
그 실제는 전혀 화려하지 않고 너무나도 기본에 충실합니다.
MW200G에서 보여주었던 묵직함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듯한, 묵직함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이런 것이 200G의 전통을 이은 라켓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강한 스트록을 구사할 때,
소위 한방을 노릴 때에는 확실히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것이 위너이고 이런 것이 한방이다.”란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핫멜트에서 실망했던 그 느낌은 다시 잊혀지고
본래의 던롭의 모습을 찾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라켓은 스핀이 강한 라켓이 아닙니다.
따라서 스핀 위주의 기술을 구사하는 데에 그리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면을 만든 뒤에 공을 긁으면
묵직한 스핀이란 것이 어떤 것인가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길게 뻗어나가지만, 끝에서 뚝 떨어지는 플랫드라이브에서는
진가를 확실히 발휘합니다.
소위 말하는 빨랫줄 같은 타구란 것은 이러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아웃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긴 타구지만,
결국에는 코트 안에 떨어지면서 바운드 뒤에 다시 길게 뻗는,
상대의 생각까지도 무력화 시키는 묵직함을 가진 공격무기인 것입니다.
슬라이스의 경우,
스핀이 많이 걸려서 쫙 깔리는 그러한 모습은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가 부담스러울 만큼 충분히 길게 공이 구사되고
코스와 길이의 조절이 대단히 자유롭기 때문에
부족한 스핀을 다 커버합니다.
따라서 어프로치샷이든 또는 방어용 슬라이스든지 간에
필요한 충분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4. 발리
던롭의 200G 시리즈는 분명 헤드라이트이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아서 거의 이븐 밸런스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특성성은 강한 스트록을 치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되지만,
네트에서의 빠른 조작은 원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부담감이었습니다.
강한 스트록에서는 너무나 만족스럽지만,
네트에서는 어려운 이러한 모습은,
사실 많은 동호인들이 프로스텝 시리즈나
프레스티지 시리즈를 선택하도록 만든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러한 던롭 200G 시리즈의 단점이
엠필에 와서는 조금 보완이 되었습니다.
즉 기존의 라켓들보다는 확실히 더 헤드에서 그립 쪽으로
밸런스가 이동하였고 느껴지는 밸런스 역시 기존의 라켓 보다는
더 헤드라이트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징의 변화는
네트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갖게 해 주었고,
확실히 기존의 모델에 비해서 편안해진 느낌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한방에 제압 가능한 묵직하고도 긴 발리는
이 라켓의 특징적인 모습으로,
기존의 200G 시리즈가 갖는 발리가
예를 들어 전형적인 발리가 약한 한국 선수의 모습이라면
엠필 200은 그러한 모습이 사라진, 강력한 발리를 가진
떠오르는 신예 전웅선의 공격적이면서 한방으로 끝내는
강력한 결정 발리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발리에서는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기존의 라켓에 비교할 때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함께 출시된 엠필300과 비교한다면
훨씬 더 어렵고 일반적인 경량 라켓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경쟁 모델인 프레스티지나 프로스텝 시리즈에 비하면
별로 떨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일반 동호인들이라면 스트록에서처럼
발리에서 만족감은 느끼기는 쉽지 않겠지만,
기존의 타 경쟁 라켓을 사용하시던 분이시면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5. 서비스/스매쉬
추측하셨겠지만, 플랫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묵직함을 보여줍니다.
확실한 한방을 갖는 라켓으로
라켓의 특성상 이런 것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히 이 정도의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사용자의 충분한 근력과 정교한 스윙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만큼 정교함도 보여주는데
확실한 pin-point 컨트롤을 할 수 있습니다.
면이 대단히 안정적이기 때문인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타구감을 보여주지만,
그런 모습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되고 확실한 라켓 면을 갖고 있기에
코스와 상관없이 정교함으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라켓입니다.
그런데 스핀의 구사가 필요한 스핀/슬라이스 서브의 경우
약간 다릅니다. 걸리는 스핀의 양이 부족함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부족함이란 것은 경쟁 라켓에 비하여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스윙으로 적당히 스윙을 할 때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즉, 정확히 스윙하여 공을 확실히 눌러주면
이러한 점을 느끼기는 힘듭니다.
스핀이 충분히 걸리기는 하지만,
확실히 빠르고 정교한 스윙을 할 것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약간은 까다롭습니다만,
전체적인 라켓의 성격을 고려할 때에 너무도 당연한 특성입니다.
이러한 라켓의 사용자라면,
처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정도 레벨에서 익숙한 경우라면,
특별한 단점을 느끼기 힘들 것입니다.
오히려 그 날카로움과 정교함에서
타사의 그것보다는 조금 더 점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6. 경쟁 라켓과의 비교
이 라켓과 비교 가능한 라켓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헤드의 프레스티지 시리즈이고
그 외에 펠클의 투어 10 시리즈,
윌슨의 투어 시리즈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일단 윌슨의 경우 한국에 출시된 라켓은
이 라켓과 직접적으로 비교 가능한 라켓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전부가 아시아 스펙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무게가 전체적으로 가벼워
경쟁 상대로는 약간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펠클의 투어 10 시리즈는 아주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라켓입니다.
기본적인 특성이 던롭 엠필 200과 유사하고
그 성능 또한 만족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펠클의 그것은 가격에서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성능이 매우 유사한 반면
가격은 무려 7만원이나 비쌉니다.
7만 원어치만큼 더 좋다고 하여도
현재의 나쁜 경기 상황에서 동호인들이 구매를 고민 할 수 있는 것인데,
특별히 더 낫다고 보기 힘든 라켓이
훨씬 더 비싼 가격을 받는다면 과연 얼마나 구매자가 많겠습니까?
실제로 투어 10 시리즈는 그리 많이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테니스 업을 하고 있지만
저 역시 동호인인 입장이므로
무조건 비싼 라켓을 권장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더욱이 펠클의 경우 그립사이즈까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프레스티지입니다.
꼭 집어 말한다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리퀴드메탈 프레스티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프레스티지의 경우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엠필 20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반발력이 좋긴 하지만,
면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익숙해 진다면 특별할 것이 없는 것이지만,
직접 두 라켓을 비교한다면 이점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가격차가 5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도 엠필 200은 상당한 매력을 가진 라켓입니다.
7. 맺으며
최근에 나온 몇 가지 라켓에서 느꼈었던,
큰 만족감을 느끼는 라켓이 또다시 출시된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진, 전통적인 투어형 라켓의 매력적인 모습이
다시 테니스 시장에 등장한 것입니다.
전체적인 성능에서 그리고 가격에서,
더욱이 그립 사이즈에서 많은 동호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고성능 라켓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의 몇몇 투어형 라켓에서
불만을 느끼셨거나 과거 프레스티지 투어나 클래식의
고전적인 타구감이 그리우신 분들은
이 라켓의 구매를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전통적인 클래식 라켓의 모습이 다시금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라켓에 대한 요구는 다양하고 또 계속 변화되기 때문에
이렇게 전통적인 모습을 가진 라켓이
과연 시장에 잘 어울릴까 하는 의문을 갖는 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프로 선수들이 구형의 라켓을
신형으로 다시 도색하여 사용하는 것 처럼,
강한 타구를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클래식한 라켓의 장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라켓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언제나 존재하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투어 라켓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은
도전 1순위로 고려하시라고 권장 드리고 싶은 좋은 라켓입니다.
이 라켓으로 만은 분들께서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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