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평가기 ] Fischer Magnetic Tour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제스포츠 댓글 0건 조회 27,941회 작성일 07-01-27 14:04본문
[라켓 평가기 ] Fischer Magnetic Tour
오랜만에 쓰는 평가기입니다. ^^
이 글에서 다룰 라켓은 피셔의 마그네틱 투어 라켓입니다.
‘머털이’ 바그다티스의 성공으로
피셔는 그 이름을 더 많이 알린 한 해를 보냈지만,
사실 90년대에 더욱 더 명성을 떨치던 브랜드입니다.
대표적으로 91년 미하엘 슈티히의 윌블던 우승 당시
사용하던 라켓이 피셔이고,
96년 프랑스 오픈 우승당시
예프게니 카펠니코프가 사용하던 라켓이 피셔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없는
바그다티스 덕분에 피셔가 유명해진다는 것은
그러한 과거를 모르는 경우의 얘기라 할 수 있습니다.
피셔의 옛 영광에 비추어 볼 때에 아직은 모자라겠지만,
여전히 강력함을 잃지 않고
고성능의 라켓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바그다티스의 성공으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
피셔는 전통적으로 2개의 상급 투어형 라켓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 토대가 된 것이 MS90이고 다른 하나가 PRO NO.1 입니다.
그 중에서 MS(Michael Stich: 미하엘 슈티히)90은
이름대로 작은 헤드사이즈를 비롯해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까다로운 특성 때문에
동호인들에게는 많은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슈티히가 잔 부상과 고질적인 포핸드 문제 때문에
은퇴하고 나자 MS90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빨리 잊혀졌습니다.
그러나 90년대를 주름잡은 철인 카펠니코프의 등장으로
피셔는 다시 사람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었습니다.
카펠니코프는 초기 모델인 LT98이란 라켓을 사용하다가
PRO NO.1 시리즈로 라켓을 바꾸면서 급성장하게 됩니다.
(물론 라켓 외의 다른 기술적, 체력적 요인도 있었겠지요.)
이 라켓은 당시로서는 약간 큰 편이었던
98 제곱인치의 헤드사이즈에 부드러운 타구감을 바탕으로 하여
탑스핀과 서브에 강점을 가진 라켓이었습니다.
이 라켓은 꾸준히 발전하여 PRO NO.1 FT를 거쳐서
현재의 M-SPEED PRO NO.1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알려진 대로 현재 피셔의 라켓 중에서
가장 사랑 받는 라켓이 바로 프로넘버원입니다.
피셔는 프로넘버원은 성공적으로 유지해 왔으나
정말 상급의 투어형 라켓이었던 MS90은
그렇게 유지되지 못해 단종 되었고,
여러 다른 신형 라켓들이 새롭게 제작되어 판매되었습니다.
PRO SPEED와 PRO EXTREME, PRO TOUR 같은 라켓들은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탄생되었습니다.
물론 이 라켓들 또한 프로넘버원 시리즈처럼 FT(frequency tuning)란
이름이 붙은 라켓이 출시되었었고,
특히 프로 익스트림의 경우
슬로바키아의 도미니크 허바티가 사용하기도 했습니디만,
이 라켓 역시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피셔란 브랜드 자체가 경기 지향적인 용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예를 들어 주력 제품인 스키 용품의 경우,
로시뇰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반면,
테니스 라켓은 그 기본 소재의 수준이 정말 뛰어남에도
세계적인 라켓이라는 정도의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셔는 또 다른 투어형 라켓을 제작하기로 하고
연구를 거듭하였습니다.
여기서 내린 결론은 작은 헤드사이즈의 라켓으로는
큰 승산이 없다는 것입니다.
윌슨의 90 시리즈, 헤드의 프레스티지 시리즈로 대표되는
작은 헤드사이즈 라켓의 시장을
피셔가 뛰어넘기에는 아마도 무리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장의 트렌드를 연구하고 반영한 결과
상대적으로 헤드사이즈가 큰 쪽이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이에 헤드사이즈가 기존의 투어형 라켓들 보다는 더 큰
100제곱인치가 되는 라켓을 제작하기로 하고,
최신 기술이었던 마그네틱 장치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탄생된 라켓이 바로 Fischer Magnetic Tour입니다.
[스펙의 특징]
헤드사이즈: 100 제곱인치
길이: 27인치
무게: 295/320 그램
밸런스: 4/5 포인트 헤드라이트
프레임 강성: 58
프레임 두께: 22 밀리미터 균일 프레임
스트링 패턴: 16/19
재질: 에어카본 + 그라파이트
일단 헤드사이즈가 확실히 커 졌습니다.
이 부분이 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확실히 반영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시장에서 가장 환영 받는 MP의 헤드사이즈로
단식/복식을 다 무난히 소화할 수 있게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무게를 2가지로 나누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게 했고
한국 시장에는 이 두 가지 무게가 다 판매됩니다.
또한 프레임 두께를 22밀리미터로 제작하여
컨트롤과 반발력을 모두 양립 시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스펙의 전체적인 것을 보면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런 사양의 라켓이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으며
일반 동호인들이 사용하기에 가장 무난하기 때문입니다.
이것 이외에도 또다른 특징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립사이즈를 자유럽게 교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 그립을 풀어보면 그 아래쪽이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의 나사를 풀고 교체를 하면
그립사이즈가 자유롭게 바뀌기 때문에
특별한 무게의 증가나 특성의 변화 없이
편안하게 그립 사이즈를 바꿀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술은 현재까지는 피셔만이 도입한 것으로서
라켓을 구입하고 난 뒤에 그립사이즈가 자신과 맞지 않는 경우라도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된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추가 그립은 2월부터 공급됩니다.)
[타구감]
부드럽다는 것은 바로 이런 라켓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최근 인기 있는 폴리에스터 스트링을
하이브리드가 아닌 FULL로 다 사용한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만큼 충분한 정도의 부드러움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발력이나 파워가 떨어지거나
잡스러운 진동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깔끔함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입니다.
온도가 낮은 겨울이라면
이러한 부드러움을 가진 라켓이 제대로 된 진가를 발휘할 것이며,
엘보의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어
이 라켓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핀성능]
스펙을 보고 예측할 수 있듯이
이 라켓의 스핀 성능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이 라켓의 295그램 버전이라면
경쟁 상대로 윌슨의 엔코드/K factor 팀이나
헤드의 리퀴드메탈/플렉스포인트 레디컬 MP,
요넥스의 RDS 003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라켓을 비교할 때에 다른 많은 것들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하겠지만,
최소한 스핀성능만큼은 Magnetic Tour의 압승입니다.
물론 비슷한 무게를 가진 프린스의 03 화이트나
바블랏의 퓨어/에어로 드라이브 보다는
스핀능력에서 약간 부족함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만,
상대적으로 타구감이 더 부드럽고
컨트롤에서 한수 위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라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볼 스피드]
상당한 수준의 볼 스피드를 갖고 있는 라켓입니다.
특이할만 한 것은 동급의 볼 스피드를 가진 라켓들 보다
전체적인 컨트롤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물론 라켓 특성상 강타를 선호하시는 경우에
보다 확실히 라켓의 성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런 투어형에 가까운 라켓의 특성상
강타 시에 보다 확실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컨트롤]
일반적으로 이러한 무게의 오픈 스트링 패턴 라켓들은
쉽게 볼 스피드를 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특징 때문에 컨트롤에서
약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볼 스피드와 컨트롤 성능을 양립시키는 것은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것으로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은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모델의 경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스트링 패턴을 덴스 스트링 패턴으로 만들던지
혹은 라켓을 아주 딱딱하게 만들어
컨트롤 보다는 스피드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나
덴스 스트링 패턴은 스핀에서 약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고,
딱딱하게 만든 경우는 엘보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사용자의 선택 시 무척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Magnetic Tour의 경우
부드러움과 오픈 스트링 패턴을 채용하면서
충분한 컨트롤 성능을 갖게 제작된 라켓입니다.
부드러운 프레임 덕에 공과 라켓이
충분히 오랜 시간을 접촉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 때문에 스핀과 컨트롤에서
상대적으로 큰 장점을 갖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라운드 스트록]
이 라켓의 특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그라운드 스트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라켓의 경우 그 특성이 현대 테니스에 잘 맞도록 제작되었는데,
현대 테니스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빠르고 공격적인 그라운드 스트록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플랫드라이브, 탑스핀, 슬라이스 등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넉넉하고 편안한 파워를 느끼면서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유효타점도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여유있게 기술 구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싱 샷 등 정교한 컨트롤 성능이
더욱 더 요구되는 부분에서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정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기존의 MS90과 같은 정교한 타구감을 갖지는 못합니다.
재질이라던가 구조적인 것이 발달되기는 했지만,
헤드사이즈가 10 제곱인치나 더 커진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
빠른 스피드와 스핀 성능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려는 분들의 성향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편안함 속에서 자연스러운 스피드가 나옵니다.
또 충분할 정도의 스핀이 걸려지므로
높은 스핀 서브나 각이 큰 슬라이스 서비스에도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어 서비스의 확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며,
상대적으로 게임을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는
성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발리]
편하면서도 날카로운 발리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부드러운 타구감 탓에 엘보로부터 안전하고
충격 흡수 능력도 뛰어나지만,
퓨어 드라이브에서 볼 수 있는,
보다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발리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공을 보고 충분히 자세를 잡고 준비하여
꾹꾹 눌러주는 발리에 보다 더 잘 어울리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투어형 라켓에 가까운 기본 특성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최근의 라켓들은 수준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특히 신소재의 발달과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가 도입되면서
대부분의 라켓 제조사의 품질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었고,
상향 평준화 되었기에
라켓 판매를 잘 하기 위해서는
라켓 자체의 성능이나 재질 보다는
오히려 마케팅이 더욱 더 중요한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성능을 그 경쟁무기로 가진 라켓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Magnetic Tour는 화려한 마케팅으로 팔고 있는 라켓은 아닙니다.
탑 랭커라고 할 수는 없는,
지는 별에 가까운 슬로바키아의 도미니크 허바티가 사용하고 있고
여자는 미국의 메건 쑈네시 정도가 사용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페더러 처럼 화려한 선수가 사용하는 라켓의 성능은 분명 좋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라켓이 일반 동호인들이 사용하기에 편안할까요?
동호인들이 동경하면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현실의 갭은 분명 존재합니다.
만약 현실적인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면
과연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것을 고르시겠습니까?
많은 답이 있겠지만,
Magnetic Tour는 이러한 경우에
아주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는 라켓입니다.
꿈의 페라리를 언제나 탈 수는 없습니다.
일상에서 필요한 것은 소나타가 아닐까요?
홈을 방문해주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쓰는 평가기입니다. ^^
이 글에서 다룰 라켓은 피셔의 마그네틱 투어 라켓입니다.
‘머털이’ 바그다티스의 성공으로
피셔는 그 이름을 더 많이 알린 한 해를 보냈지만,
사실 90년대에 더욱 더 명성을 떨치던 브랜드입니다.
대표적으로 91년 미하엘 슈티히의 윌블던 우승 당시
사용하던 라켓이 피셔이고,
96년 프랑스 오픈 우승당시
예프게니 카펠니코프가 사용하던 라켓이 피셔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없는
바그다티스 덕분에 피셔가 유명해진다는 것은
그러한 과거를 모르는 경우의 얘기라 할 수 있습니다.
피셔의 옛 영광에 비추어 볼 때에 아직은 모자라겠지만,
여전히 강력함을 잃지 않고
고성능의 라켓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바그다티스의 성공으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
피셔는 전통적으로 2개의 상급 투어형 라켓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 토대가 된 것이 MS90이고 다른 하나가 PRO NO.1 입니다.
그 중에서 MS(Michael Stich: 미하엘 슈티히)90은
이름대로 작은 헤드사이즈를 비롯해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까다로운 특성 때문에
동호인들에게는 많은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슈티히가 잔 부상과 고질적인 포핸드 문제 때문에
은퇴하고 나자 MS90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빨리 잊혀졌습니다.
그러나 90년대를 주름잡은 철인 카펠니코프의 등장으로
피셔는 다시 사람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었습니다.
카펠니코프는 초기 모델인 LT98이란 라켓을 사용하다가
PRO NO.1 시리즈로 라켓을 바꾸면서 급성장하게 됩니다.
(물론 라켓 외의 다른 기술적, 체력적 요인도 있었겠지요.)
이 라켓은 당시로서는 약간 큰 편이었던
98 제곱인치의 헤드사이즈에 부드러운 타구감을 바탕으로 하여
탑스핀과 서브에 강점을 가진 라켓이었습니다.
이 라켓은 꾸준히 발전하여 PRO NO.1 FT를 거쳐서
현재의 M-SPEED PRO NO.1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알려진 대로 현재 피셔의 라켓 중에서
가장 사랑 받는 라켓이 바로 프로넘버원입니다.
피셔는 프로넘버원은 성공적으로 유지해 왔으나
정말 상급의 투어형 라켓이었던 MS90은
그렇게 유지되지 못해 단종 되었고,
여러 다른 신형 라켓들이 새롭게 제작되어 판매되었습니다.
PRO SPEED와 PRO EXTREME, PRO TOUR 같은 라켓들은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탄생되었습니다.
물론 이 라켓들 또한 프로넘버원 시리즈처럼 FT(frequency tuning)란
이름이 붙은 라켓이 출시되었었고,
특히 프로 익스트림의 경우
슬로바키아의 도미니크 허바티가 사용하기도 했습니디만,
이 라켓 역시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피셔란 브랜드 자체가 경기 지향적인 용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예를 들어 주력 제품인 스키 용품의 경우,
로시뇰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반면,
테니스 라켓은 그 기본 소재의 수준이 정말 뛰어남에도
세계적인 라켓이라는 정도의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셔는 또 다른 투어형 라켓을 제작하기로 하고
연구를 거듭하였습니다.
여기서 내린 결론은 작은 헤드사이즈의 라켓으로는
큰 승산이 없다는 것입니다.
윌슨의 90 시리즈, 헤드의 프레스티지 시리즈로 대표되는
작은 헤드사이즈 라켓의 시장을
피셔가 뛰어넘기에는 아마도 무리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장의 트렌드를 연구하고 반영한 결과
상대적으로 헤드사이즈가 큰 쪽이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이에 헤드사이즈가 기존의 투어형 라켓들 보다는 더 큰
100제곱인치가 되는 라켓을 제작하기로 하고,
최신 기술이었던 마그네틱 장치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탄생된 라켓이 바로 Fischer Magnetic Tour입니다.
[스펙의 특징]
헤드사이즈: 100 제곱인치
길이: 27인치
무게: 295/320 그램
밸런스: 4/5 포인트 헤드라이트
프레임 강성: 58
프레임 두께: 22 밀리미터 균일 프레임
스트링 패턴: 16/19
재질: 에어카본 + 그라파이트
일단 헤드사이즈가 확실히 커 졌습니다.
이 부분이 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확실히 반영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시장에서 가장 환영 받는 MP의 헤드사이즈로
단식/복식을 다 무난히 소화할 수 있게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무게를 2가지로 나누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게 했고
한국 시장에는 이 두 가지 무게가 다 판매됩니다.
또한 프레임 두께를 22밀리미터로 제작하여
컨트롤과 반발력을 모두 양립 시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스펙의 전체적인 것을 보면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런 사양의 라켓이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으며
일반 동호인들이 사용하기에 가장 무난하기 때문입니다.
이것 이외에도 또다른 특징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립사이즈를 자유럽게 교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 그립을 풀어보면 그 아래쪽이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의 나사를 풀고 교체를 하면
그립사이즈가 자유롭게 바뀌기 때문에
특별한 무게의 증가나 특성의 변화 없이
편안하게 그립 사이즈를 바꿀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술은 현재까지는 피셔만이 도입한 것으로서
라켓을 구입하고 난 뒤에 그립사이즈가 자신과 맞지 않는 경우라도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된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추가 그립은 2월부터 공급됩니다.)
[타구감]
부드럽다는 것은 바로 이런 라켓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최근 인기 있는 폴리에스터 스트링을
하이브리드가 아닌 FULL로 다 사용한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만큼 충분한 정도의 부드러움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발력이나 파워가 떨어지거나
잡스러운 진동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깔끔함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입니다.
온도가 낮은 겨울이라면
이러한 부드러움을 가진 라켓이 제대로 된 진가를 발휘할 것이며,
엘보의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어
이 라켓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핀성능]
스펙을 보고 예측할 수 있듯이
이 라켓의 스핀 성능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이 라켓의 295그램 버전이라면
경쟁 상대로 윌슨의 엔코드/K factor 팀이나
헤드의 리퀴드메탈/플렉스포인트 레디컬 MP,
요넥스의 RDS 003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라켓을 비교할 때에 다른 많은 것들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하겠지만,
최소한 스핀성능만큼은 Magnetic Tour의 압승입니다.
물론 비슷한 무게를 가진 프린스의 03 화이트나
바블랏의 퓨어/에어로 드라이브 보다는
스핀능력에서 약간 부족함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만,
상대적으로 타구감이 더 부드럽고
컨트롤에서 한수 위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라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볼 스피드]
상당한 수준의 볼 스피드를 갖고 있는 라켓입니다.
특이할만 한 것은 동급의 볼 스피드를 가진 라켓들 보다
전체적인 컨트롤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물론 라켓 특성상 강타를 선호하시는 경우에
보다 확실히 라켓의 성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런 투어형에 가까운 라켓의 특성상
강타 시에 보다 확실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컨트롤]
일반적으로 이러한 무게의 오픈 스트링 패턴 라켓들은
쉽게 볼 스피드를 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특징 때문에 컨트롤에서
약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볼 스피드와 컨트롤 성능을 양립시키는 것은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것으로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은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모델의 경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스트링 패턴을 덴스 스트링 패턴으로 만들던지
혹은 라켓을 아주 딱딱하게 만들어
컨트롤 보다는 스피드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나
덴스 스트링 패턴은 스핀에서 약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고,
딱딱하게 만든 경우는 엘보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사용자의 선택 시 무척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Magnetic Tour의 경우
부드러움과 오픈 스트링 패턴을 채용하면서
충분한 컨트롤 성능을 갖게 제작된 라켓입니다.
부드러운 프레임 덕에 공과 라켓이
충분히 오랜 시간을 접촉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 때문에 스핀과 컨트롤에서
상대적으로 큰 장점을 갖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라운드 스트록]
이 라켓의 특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그라운드 스트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라켓의 경우 그 특성이 현대 테니스에 잘 맞도록 제작되었는데,
현대 테니스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빠르고 공격적인 그라운드 스트록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플랫드라이브, 탑스핀, 슬라이스 등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넉넉하고 편안한 파워를 느끼면서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유효타점도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여유있게 기술 구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싱 샷 등 정교한 컨트롤 성능이
더욱 더 요구되는 부분에서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정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기존의 MS90과 같은 정교한 타구감을 갖지는 못합니다.
재질이라던가 구조적인 것이 발달되기는 했지만,
헤드사이즈가 10 제곱인치나 더 커진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
빠른 스피드와 스핀 성능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려는 분들의 성향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편안함 속에서 자연스러운 스피드가 나옵니다.
또 충분할 정도의 스핀이 걸려지므로
높은 스핀 서브나 각이 큰 슬라이스 서비스에도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어 서비스의 확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며,
상대적으로 게임을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는
성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발리]
편하면서도 날카로운 발리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부드러운 타구감 탓에 엘보로부터 안전하고
충격 흡수 능력도 뛰어나지만,
퓨어 드라이브에서 볼 수 있는,
보다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발리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공을 보고 충분히 자세를 잡고 준비하여
꾹꾹 눌러주는 발리에 보다 더 잘 어울리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투어형 라켓에 가까운 기본 특성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최근의 라켓들은 수준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특히 신소재의 발달과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가 도입되면서
대부분의 라켓 제조사의 품질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었고,
상향 평준화 되었기에
라켓 판매를 잘 하기 위해서는
라켓 자체의 성능이나 재질 보다는
오히려 마케팅이 더욱 더 중요한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성능을 그 경쟁무기로 가진 라켓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Magnetic Tour는 화려한 마케팅으로 팔고 있는 라켓은 아닙니다.
탑 랭커라고 할 수는 없는,
지는 별에 가까운 슬로바키아의 도미니크 허바티가 사용하고 있고
여자는 미국의 메건 쑈네시 정도가 사용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페더러 처럼 화려한 선수가 사용하는 라켓의 성능은 분명 좋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라켓이 일반 동호인들이 사용하기에 편안할까요?
동호인들이 동경하면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현실의 갭은 분명 존재합니다.
만약 현실적인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면
과연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것을 고르시겠습니까?
많은 답이 있겠지만,
Magnetic Tour는 이러한 경우에
아주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는 라켓입니다.
꿈의 페라리를 언제나 탈 수는 없습니다.
일상에서 필요한 것은 소나타가 아닐까요?
홈을 방문해주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