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3 speedport black 시타기 > 제품사용기

시타기에 앞서, 좋은 라켓 시타기회를 제공해주신 국제스포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라켓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Length 27 inches 69 centimeters
Head Size 100 square inches 645 square centimeters
Weight 11.3 ounces 320 grams
Balance Pnt 12.875 inches
33 centimeters 5pts Head Light
Construction 23-22-22 mm Tapered Beam
Composition GraphitExtreme / Copper / Titanium / Tungsten
String Pattern 16 Mains / 19 Crosses

스트링은 프린스 신세틱 17, 텐션은 자동52로 알고 있습니다.

1. 그로멧의 특징(튜닝시스템)
그로멧을 두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피드포트 그
로멧을 사용할수도 있고, 스트링홀 그로멧을 사용할수도 있도록 되어있
습니다.
홀 그로멧의 경우에는 12시,3시,6시,9시 네 방향에 장착할수 있는데
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12시,6시방향에만 장착하기도 하고, 3시,9시 방
향에만 장착하기도 하고, 네 방향 모두 장착하기도 한다는군요.특히 하이
브리드로 줄을 매시는 경우 고려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사용한 시타라켓의 경우에는 네방향 모두 홀그로멧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시타라켓만 아니라면 장착하지 않고 한번 사용하고픈 욕망
이 꿈틀거리더군요.

2. 라켓의 외양
외양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블랙의 바탕에 은색을 입혔다라고
해야할까요? 각종 로고에도 은색을 입혀서 전체적으로 디자인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프린스 라켓만의 독특한 그것이 없어서 좀 아쉽더군요. 다들
아시죠? titanium, copper, tungsten이 결합되어서 2시, 10시 방향에 만
들어져 있는 것 말입니다. 말로 하려고 하니 어떻게 용어를 붙여야 할지
힘들군요(^^)

3. 라켓의 기본적 특징
1) 스윙시
o3 tour도 사용해봣는데, 블랙은 스윙시 쉬-익하는 소리가
거짓말 좀 섞어서(^^) 무지막지 납니다. 좋은 쪽으로요.
제가 오히려 당황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납니다(^^).
이전 O 3계열의 라켓보다 공기저항이 훨씬 줄어든 느낌이
저절로 들더군요.
2)무게감
공기저항이 적다보니 실제 사용시 무게감은 훨씬 적게 느껴집니다.
3)반발력
비슷한 스펙의 다른 라켓(윌슨의 n blade, 슬레진저 nano one)에
비해서 반발력이 좀 많더군요.
단식용라켓이라기보다는 복식용 라켓이라는 느낌이 먼저 들더군요.
매여진 프린스 스트링 자체도 반발력이 많은 편이라서 더 그런 것
으로 여겨집니다.
참고로 저는 n tour two(95)를 사용중인데 이 라켓보다 반발력이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4)타구감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타구감을 보이면서
발리에서는 홀드감이 꽤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4. groundstroke
한마디로 스윗 스팟이 넓고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합니다. 거의 미슷한
무게대의 윌슨의 n blade(98)와 슬레진저의 nano one의 타구감도 부드
럽지만 상대적으로 블랙만큼은 스윗 스팟이 넓지 않고 편안하지 않더군
요.
편안하게 스윙하면서도 무게감이 실제보다 훨씬 적게 느껴져 스윙 스
피드가 상당히 빠릅니다. 쉬-익하는 소리와 함께 라켓을 스윙하다보면 정
말로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홀 그로멧을 장착하지 않으면 스윗 스팟이
더 넓게 느껴지고 스윙 스피드가 더 나오겠죠.
그런데 그것이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스윙스피드가 훨씬 가속
이 됩니다. 제가 사용하려는 힘이 100이라 한다면 110내지는 120의 힘이
들어간다고 할까요. 그래서 강력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데 애로가 되기
도 합니다. 파워풀하게 길게 치려다보니 엔드 라인을 한참 넘어가는 경우
가 많더군요.
스핀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좋게 느껴지더군요.스윙 스피드
가 가속되어 손목을 조금 활용하면 스핀걸기가 훨씬 수월합니다.많은 스
핀으로 인해 앵글 샷에서도 많은 장점을 느낄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스윗 스팟이 넓고 무게감이 실제 무게보다 훨씬 적게 느껴져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라켓입니다. 더불어 스핀력도 타
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좋습니다만 강타에서만큼은 후한 점수를 주기
가 조금 그렇군요. 강타를 제외한 나머지 다른 면에서는 상당히 만족할
만합니다.

5. 발리
발리에서 제일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라켓이 실제 무게보다 가볍게 느껴져서 조작하기가 상대적으로 편안합
니다. 100빵 사이즈로 넉넉한 스윗스팟을 제공하니 여유를 가지고 다룰
수 있고요. 아참, 발리시에는 그라운드스트로크하고는 다르게 홀드감이
꽤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발력도 좀 있어서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조금
더 길게 가더군요. 짧은 발리, 긴발리 모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해도 될 것 같더군요.
스트로크보다는 발리에서 더 강점을 보이는 라켓이라고 말하고 싶습니
다. 그래서 단식보다는 복식에 더 잘 어울리는 라켓이라고 말하고 싶어지
더군요. 공격적인 발리를 원하시면 함 사용해보시라고 적극 권유하고 싶
어지네요.

6. 서브
강력한 파워가 실린 서브를 넣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강력한
플랫 서브에서는 조금 만족스럽지 못하고, 스핀 서브와 슬라이스 서브에
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반발력과 스윙 스피드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7. 시타 후의 전체적 느낌
강타를 주무기로 하는 분에게는 별로 어울릴 것 같지는 않네요. 근력이
있는 분이나 젊은 층보다는 근력이 다소 없는 분이나 편안한 스윙과 부드
러운 라켓을 원하시는 분에게 어울릴 수 있는 라켓이라 생각됩니다. 앞에
서도 간단하게 언급했지만 단식보다는 복식에 더 잘 어울리는 라켓이라
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군요. 무게감있는(실제로는 무게감을 별로 느
낄수가 없습니다) 복식 라켓을 찾는 분에게 제격인 라켓으로 생각합니다.

8. 시타기를 마치며
1) 스트로크를 포함해 발리, 서브에서도 홀그로멧을 장착하지 않은 상
태에서 한번 사용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아마도 스윗스팟을 더
넓게 느끼고 스윙 가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
요.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프린스사의 고뇌가 느껴지는 부분이더군요.
2) 스트링도 바꾸어서 한번 사용해보고 텐션 조정도 해보고 시타기를
적었으면 하는 바람이 시타기를 다 적고나니 저절로 드는군요. 혹여나
스트링과 텐션을 조정해서 사용했을 경우와는 다른 느낌을 적어놓은지
는 않았는지 모르겠군요. 제가 주로 사용하는 스트링을 매어서 텐션도 조
정한 후에 시타기를 적었으면 더 객관적인 시타기가 나오지 않았을까하
는 생각(^^)도 드네요. 참고하시라고 적어놓았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아마 있겠죠.
3) speedport black만 국내에 수입이 되었군요. speedport tour도 국내
에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거든요. 튜닝 시스템도 블랙하고 같다고
하던데 아쉽네요. 나중에라도 들어오겠죠(^^).기회가 된다면 tour도 한
번 시타해보고 싶군요. 너무 염치가 없나요???(^^)

9. 마지막으로
이번 시타기는 제 주관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넉넉한 마음으
로 읽어주시고 테니스 코트에서도 모두들 한가위 보름달만큼이나 풍성
한 테니스 즐기십시오.